Ⅰ. 서 론
인간의 행위 중에 가장 복잡한 작업에 해당하는 음식 섭취는 식사 시 즐거움을 주고 질 높은 삶을 유지하며, 생명을 유지하는 모든 신체 기관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 을 미친다(Boyd, 2007;Rommel, De Meyer, Feenstra, & Veereman-Wauters, 2003;Toomey, 2002). 많은 연구가 음식 섭취 과정의 시작은 미각과 촉각이라고 보 고하고 있다(Negri et al., 2012;Running, 2018). 하지 만 음식과의 첫 번째 감각은 시각을 통해서 접하게 된다 (Wadhera & Capaldi-Phillips, 2014). 음식을 보는 것 만으로도 식욕이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 있으며, 신경학 적으로도 음식에 대한 시각 정보가 다른 감각 정보들과 같이 안와전두피질에서 통합되고 결과적으로 식이 행동 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Marcelino, Adam, Couronne, Koster, & Sieffermann, 2001;Rolls, 2007;Wadhera & Capaldi-Phillips, 2014).
음식의 시각 요소 중에서 색상은 음식의 구강 체성감 각과 후각, 미각에 영향을 주어 음식의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Maga, 1974;Spence, Levitan, Shankar, & Zampini, 2010). 색상과 맛의 관련성을 연 구한 Maga(1974)의 연구에서는 액체로 4가지 맛(신맛, 단맛, 짠맛, 쓴맛)과 4가지 색(무색, 빨간색, 녹색, 노란 색)을 준비하여 색상과 맛의 관련성을 비교한 결과 무색 과 빨간색은 신맛, 녹색은 단맛, 무색과 녹색은 쓴맛으로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의 시각 요소 중에서 모 양은 새로운 음식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 용되었다. Dovey 등(2012) 연구에서 구아바가 익숙하 지 않은 성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구아바와 모양이 비슷 한 사과를 제시하여 낯선 음식은 구아바에 대한 반응 및 섭취 여부를 알아보았다. 그 결과 구아바와 사과를 같이 제시한 그룹이 구아바만 제시한 그룹보다 낯선 음식인 구아바에 대한 공포 수준이 낮게 나왔으며, 실제로 구아 바를 섭취하는 것까지 가능해졌다.
음식의 시각적 노출은 아동에게 새로운 음식을 섭취하 기 전에 적용하면 효과적이다(Dovey, Staples, Gibson, & Halford, 2008;Wadhera & Capaldi-Phillips, 2014). 새로운 음식에 대한 공포증은 인간에게 유해하 거나 독성 및 화학물질을 섭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생 존 또는 회피 메커니즘으로 시작된다(Dovey et al., 2008;Glander, 1982). 예를 들어, 아동들이 쓴맛을 거 부하고 단맛을 좋아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 인해 아동이 음식에 대한 공포반응을 일으켜 특 정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려 하는 거부반응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장애를 음식 공포증이라고 한 다. 이렇게 새로운 음식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는 아동 에게 음식에 대한 시각적 노출을 반복적으로 했을 경우 음식을 보여주지 않았던 아동에 비해 음식에 대한 거부 반응이 줄어들고 해당 음식의 섭취량이 늘어난다고 보고 하고 있다(Wadhera & Capaldi- Phillips, 2014). 이는 음식에 대한 접근성과 가용성이 해당 음식에 대한 선호도와 섭취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 으로 판단된다(Hearn et al., 1998;Meyers & Stunkard, 1980).
특정 음식에 대한 공포증 또는 거부하는 아동들을 위해 개발된 중재 방법인 Sequential Oral Sensory Approach(SOS) 에서도 시각적인 노출이 가장 선행되 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SOS에서 제시 하는 시각적인 노출 방법이 아동과 음식을 같은 공간에 서의 노출 방법만 제시하고 있어 아동에게 보이는 음식 의 색, 덩어리 크기 등 음식 자체의 시각적인 요소에 따른 접근 방법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일부 고찰연구에 서 음식을 쳐다보는 것과 생리학적인 측면(타액, 뇌 활 성화)을 다루었지만, 행동적인 측면에 관한 연구를 다 룬 리뷰 연구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Wadhera & Capaldi-Phillips, 2014).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의 음 식 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의 시각적 요소를 파악한 다. 둘째, 음식의 시각적 요소들이 음식 섭취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주제 범위 고찰은 기존 지식을 체계적으로 검색, 선택 및 종합하여 정의된 영역 또는 분야와 관련된 연구의 주 요 개념, 증거 유형 및 차이를 매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탐색적 연구 질문을 해결하는 지식 합성의 한 형태이다 (Arksey & O’Malley, 2005;Colquhoun et al., 2014). Seo와 Kim(2018)의 연구에 따르면 주제 범위 고찰의 가장 큰 목적은 추후 이루어질 체계적 고찰에 문헌의 범 위를 한정하고, 인구집단, 중재, 비교군, 의료결과와 같은 구성 요소들을 파악하기 위하여 수행한다고 말하고 있다. Arksey와 O’Malley(2005)가 제시한 주제 범위 고찰의 연구 절차는 1) 연구 질문 정하기, 2) 관련 연구 검색, 3) 문헌 선정, 4) 자료입력, 5) 결과자료 수집, 요약 및 기록으로 총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 연구 질문 정하기
주제 범위 고찰의 가장 첫 단계인 연구 질문 정하기는 검색전략을 구축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연구 질문에 구체적인 포함기준을 정해야 하며, 연구의 초점을 명확하게 하려면 개념, 대상 인구 및 결과 등을 포함해야 한다(Arksey & O’Malley, 2005;Levac, Colquhoun, & O’Brien, 2010;Seo & Kim, 2018).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다음 2가지로 설정하였다.
첫째, 음식 섭취와 관련된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에는 어떤 특성들로 구성되어 있는가?
둘째,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들이 실제 음식 섭취에 어 떤 영향을 미치는가?
2. 관련 연구 검색
본 연구는 1974년부터 2022년까지 국외에서 발표된 연구를 포함하였다. 검색연도를 1974년으로 설정한 이 유는 1974년에 처음으로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 중에서 음식의 색을 이용한 연구가 처음으로 발표되었기 때문에 선택되었다. 검색어는 음식 섭취에 관련된 용어인 food intake, eating behavior, food acceptance로 시각영 역에 관련된 용어는 visual cues, visual exposure, appearance를 조합하여 연구를 검색하였다.
3. 문헌 선정 과정
검색(identification)단계는 검색엔진으로 CINAHL, MEDLINE, ProQuest, Science Direct를 사용하였고 검색전략으로 “(pediatric OR children) AND (food intake OR eating behavior OR food acceptance) AND (visual cues OR visual exposure OR appearance)”를 사용하였다. 위에서 제시된 음식 섭취 관련 용어와 시각 관련 용어의 조합으로 총 780개의 연 구가 검색되었다. 선별(screening)단계에서 780개 연 구의 제목과 초록을 확인하여 18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 으로 하지 않은 연구 347편, 실험설계가 아닌 연구 82편, 전문을 볼 수 없는 연구 52편, 영어로 출판되지 않은 연 구 31편으로 총 512개의 연구를 제외하였다. 선정 (eligibility)단계에서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 38 편, 비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 179편, 수술 및 약물 과 같은 침습적인 중재를 적용한 연구 37편으로 총 254 편의 연구를 제외하였다(Figure 1).
분석에 사용될 연구의 선정기준은 비장애 아동을 대상 으로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에 관한 연구와 실험연구, 전 문을 볼 수 있는 연구, 영어로 출판된 연구로 한정하였다. 제외기준으로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 장애아동을 대상으 로 한 연구, 비만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수술 및 약물과 같은 침습적인 치료를 적용한 연구, 고찰 및 종설, 리뷰, 설문 연구로 정하였다.
4. 자료입력
데이터 추출 전 추출할 데이터를 시각영역, 저자 및 연 도, 연구목적, 목표 음식, 연령, 연구대상자 수, 연구 방법, 연구 결과로 결정하였다. 추출된 데이터가 연구 질문과 목적에 일치하는지 점검하였다. 시각영역은 Wadhera와 Capaldi-Phillips(2014)의 연구에서 다루었던 시각영 역 항목을 기초로 하여 음식의 색, 음식의 모양, 음식의 크기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연구목적은 각 문헌에 따 라 음식 구별, 음식의 선호도, 음식 섭취로 정하였다. 목 표 음식과 연구 방법, 연구 결과의 경우 각 문헌에서 제시 한 내용을 요약하였으며, 상세한 내용은 연구 결과에서 기술하였다.
5. 결과자료 수집, 요약 및 기록
본 연구에서는 표를 활용하여 시각영역, 저자 및 연도, 연구목적, 목표 음식, 연령, 연구대상자 수, 연구 방법, 연 구 결과에 따라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를 활용한 음식 섭 취와 관련된 연구 전반의 동향을 요약하고 주요 개념을 매핑 하였다. 매핑을 통해 기존 연구를 분석한 후 추후 필요한 연구에 대해 논의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연구의 일반적인 특성
연구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연구 연도순으 로 저자, 출판연도, 연구가 이루어진 국가, 저자의 소속기 관, 저자의 연구 분야, 대상자의 나이, 대상자 수로 구분 하였다. 총 14편의 연구가 최종 분석을 위해 사용되었다 (Table 1).
전체 14편의 연구를 10년 단위로 나누면 1990~ 1999년까지 3편(21.4%), 2000~2009년까지 5편 (35.7%), 2010∼2019년까지 6편(42.9%)으로 게재된 연구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14 편의 연구 중 절반인 7편(50%)이 미국에서 연구되었으 며, 다음으로 네덜란드 3편(21.4%), 호주 2편(14.3%), 덴마크(7.1%)와 터키(7.1%)가 각각 1편의 연구가 이루 어졌다.
주 저자 및 공저자가 속한 기관의 경우 본 연구에서 분석한 14편의 연구 중 주 저자는 모두 대학교 소속이었 으며, 그중 2편의 연구에서 공저자가 식품회사의 연구개 발부 소속이었다(Liem & Zandstra, 2009;Rolls, Engell, & Birch, 2000). 주 저자의 전공영역으로 음식 관련 전공은 절반인 7편(50%)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가족 관련 전공 3편(21.4%), 상업 관련 전공은 2편 (14.3%), 심리학 전공은 2편(14.3%)이다.
연구대상자의 연령은 최저 32개월에서 18세까지의 아동으로 나타났다. 유아 및 전 학령기 아동들만을 대상 으로 한 연구 6편(42.9%), 학령기 아동들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 4편(28.6%), 유아에서 학령기까지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4편(28.6%)이다.
2. 연구의 목적에 따른 특성
연구의 목적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우선 연 구 연도순으로 시각적 특성, 연구에 사용된 음식의 선호 도, 연구의 목적, 평가로 구분하였다(Table 2). 다음은 중재 방법과 결과로 나누어 기술하였다(Table 3).
시각영역은 Wadhera와 Capaldi-Phillips(2014)의 연구에서 다루었던 시각영역 항목을 기초로 정리하였다. 색(35.7%)과 모양(35.7%)을 적용한 연구가 각각 5편, 크기를 적용한 연구는 4편(28.6%)이 출판되었다. 연구 에 사용된 음식의 선호도의 정도는 대상 아동들이 좋아 하는 음식을 적용한 연구는 6편(42.9%),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적용한 연구는 8편(57.1%)으로 나타나 아동들 이 선호하지 않은 음식의 섭취량을 늘리기 위한 연구가 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의 목적은 크게 3가 지로 나누어 첫째, 시각적인 특성을 통해 음식을 구별하 는 것, 둘째, 음식의 선호도 파악하는 것, 셋째, 음식을 받아먹는 정도를 파악하는 것으로 구분하였다. 14편의 연구 중 음식을 구별하기 위한 목적인 연구는 3편 (21.4%), 음식의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는 2편 (14.3%), 음식을 받아먹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 는 9편(64.3%)으로 특정 음식의 섭취량을 늘리기 위한 연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평가는 14편 의 연구 중 11편(78.6%)이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이 중 9편의 연구가 임상 관찰이었다. 부모 를 대상으로 진행한 3편(21.4%)의 연구에서는 질문지 형태였으며 이 중 Boyer, Laurentz, McCabe와 Kranz (2012)의 연구에서는 연구자와 부모와의 인터뷰를 통한 질문지 작성으로 진행하였다.
효과성이 입증된 연구는 7편(50%), 효과성 여부를 확 인할 수 없는 연구는 4편(28.6%), 효과성이 나타나지 않은 연구는 3편(21.4%)으로 나타났다. 효과성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연구의 경우 시각적 특성에 따른 음식을 구별하는 목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중재가 진행되 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14편의 연구 방법 및 절차와 연구 결과 를 Table 3에서 요약 및 정리하였다.
Ⅳ. 고찰
본 연구는 주제 범위 고찰 방법을 통해 아동을 대상으 로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가 음식 섭취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동향을 확인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아동을 대 상으로 시각적인 영역 중 음식의 색을 이용한 연구가 처 음 연구된 1974년을 시작하여 2022년까지 이루어진 연 구로 국외의 학술지에 게재된 총 14편을 검토하였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식 섭취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로는 음식의 색, 모양, 크기로 분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Wadhera와 Capaldi-Phillips (2014)의 고찰연구에 따르면 성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음식 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시각적인 요소로 접근성 및 근접성, 밝기, 식기 도구의 색, 음식물의 크기와 개수, 식 기 도구의 크기 및 높이, 음식물의 모양 등으로 음식물이 제공되는 환경적인 요소와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에 대해 다양한 영역으로 고찰연구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본 연 구에서는 연구대상을 아동으로 한정하여 본 연구에서 고 찰한 결과 아동의 음식 섭취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시각 적인 요소는 음식의 색, 모양, 크기로 나눌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아동에게 특히 색과 모양에서 시각적 매력을 높이면 해당 음식에 대한 섭취량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Jansen, Mulkens와 Jansen (2010)의 연구에서 새로운 과일을 흰 접시에 과일을 단 순히 제공했을 때보다 과일 조각에 이쑤시개를 찌르거나, 슬라이스 형태로 아동들이 먹기 쉽게 제공하는 등의 모 양 변화를 주어 과일 자체의 시각적인 매력을 높였을 경 우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한 Walsh, Toma, Tuveson와 Sondhi (1990)의 연구에서는 시각 적인 모양과 크기, 색감, 표면 질감이 동일하고 색(빨간 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이 다른 사탕을 제공하였을 때 빨간색-초록색-주황색-노란색 순으로 선호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이는 빨간색의 경우 아동들이 선호하는 사과나 딸기와 같은 과일이 익었을 경우 빨갛게 변하고 실제로 단맛이 나기 때문에 아동들은 빨간색은 단맛이라 는 동일시를 하게 되어 이러한 경험이 본 연구 결과에 영 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하였다. van Kleef, Kavvouris와 van Trijp(2014)의 연구의 경우 통곡 밀로 만든 빵의 섭취를 늘리기 위해서 아동들에게 빵 모양에 따른 섭취 량을 비교하였는데 동그란 모양의 빵보다는 하트, 물고 기, 손 모양의 빵 섭취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음식을 맛보기 전에 가장 먼저 접하는 시각적 매 력이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게 하고 이것이 새로운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키고 음식 섭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연구 시기에 따라서 대상 아동에게 적 용하는 음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연구에 적용한 음식물의 선호도의 경우 2000년대 전에 이루어 진 연구에서는 아동이 선호하는 음식을 가지고 색의 변 화를 주어서 단맛을 색에 따라서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 한 분별하는 연구가 많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아동이 먹기 싫어하거나 건강식품이나 잘 먹지 않는 야채와 과 일, 생선, 유제품과 같은 음식을 먹이기(acceptance) 위 한 연구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Boyer et al., 2012;Branen, Fletcher, & Hilbert, 2002;Jansen, et al., 2010;Liem & Russell, 2019;Olsen, Ritz, Kramer, & Moller, 2012;Rolls, Engell, & Birch, 2000;Werthmann et al., 2015).
본 연구에서 음식 섭취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서 객관 화된 평가도구를 사용하기보다는 임상 관찰을 적용한 것 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연구들에서 임상 관 찰 내용은 목표로 한 음식을 얼마만큼 입으로 가져가는 빈도를 측정하였으며, 대상 아동들의 연령에 따라 빈도 및 선호 음식에 대한 측정 방법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아기 및 전 학령기 아동의 경우에는 행동의 빈 도를 직접 연구자가 확인하여 측정하거나 연구자가 대상 아동과 인터뷰를 하였으며, 학령기 및 청소년의 경우에 는 빈도 측정 또는 질문지를 활용하였다.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와 같이 다른 특성들도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각적인 요소 중 음식의 색을 적용한 Addessi, Galloway, Visalberghi와 Birch(2005)의 연 구에서는 아동이 처음 접하는 음식을 제공하고 아동이 친숙한 성인을 모델링으로 하여 음식 섭취하는 과정을 관찰한 결과 성인이 먹는 음식의 색과 동일한 음식은 먹 었지만, 색이 다른 음식은 섭취하지 않았다. 이는 처음 접하는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아동이 친숙한 성인이 그 음식을 먹으면 아동도 따라서 그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새로운 음식을 접할 때 가장 가까운 성인에 속하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Werthmann 등(2015)의 연구에서 연구대상 아동들이 익숙한 음식인 요거트를 활용하여 요거트의 맛, 질감, 색 변화를 주어 음식 섭취를 비교하였다. 이 중 요 거트의 맛, 색 변화를 주었을 때보다 질감 변화를 주었을 경우 음식 섭취량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었 다. 이들 선행연구에서는 초기에 아동들의 흥미와 호기 심을 유도하기 위해 시각적인 요소로 관심을 유도할 수 는 있으나 실제 음식을 먹기에는 음식물의 크기와 질감 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음식 섭취에 있 어서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 이외에도 사회성이나 음식의 다른 감각적인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마다 적용한 시각적인 요소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시각적인 요소 중 음식의 모양에 따른 음식 섭취의 차이를 알아본 연구에서 5편의 연구 중 2편의 연구에서 음식 모양이 음식 섭취와 관련이 없다고 보고하고 있다(Boyer et al., 2012;Branen et al., 2002). 앞서 음식의 색에 관련된 연구에서도 지적한 것 처럼 음식의 재미있는 모양과 음식의 흥미 있는 포장이 아동들의 시각적인 관심을 유도할 수는 있지만, 음식 섭 취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3편의 연구에서는 음식의 모양이 음식 섭취 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어 음식의 모양에 따른 음식 섭취량의 증감 여부에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Jansen et al., 2010;Olsen et al., 2012;van Kleef et al., 2014). 음식의 크기와 양과 관련된 연구에 서는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Liem & Russell, 2019;Liem & Zandstra, 2009;Rolls et al., 2000). Rolls 등(2000)의 연구는 제공되는 음식의 양이 많으면 아동들의 먹는 양이 늘어난다고 하였으며, Liem 과 Russell(2019), Liem과 Zandstra(2009)의 연구에 서는 제공되는 음식 단위의 크기가 클수록 섭취량이 늘 어난다고 보고하여 음식의 양과 한 번에 제공되는 음식 의 단위가 클수록 아동들이 더 많이 섭취한다고 증명하 였다.
음식 선택 시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 활용 여부가 연령 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ram 등(1995) 의 연구에 따르면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음식의 색을 통해 음식을 선택하는 것을 비교한 결과 연령이 어릴수 록 음식의 색을 기반으로 음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음식의 색보다는 음식의 풍미 및 맛 을 기반으로 음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또한 Cook과 Odom(1992)의 연구에서도 전 학령 기 아동의 경우 다른 자극보다 시각적 자극에서도 색상 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동일 한 과제에서도 색상 이외의 다른 속성에 더 집중할 가능 성이 있음을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 고찰한 연구 이외에도 비만이나 비장애 아동에게 채소 및 과일과 같은 건강식품을 섭취할 수 있게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Maier-Nöth Schaal, Leathwood와 Issanchou(2016)의 연구에 따 르면 모유 수유를 한 경험이 있거나 이유식 섭취 시 다양 한 채소를 경험하면 이후에 채소를 더 많이 섭취하고 새 로운 채소를 더 쉽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oulthard, Harris와 Emmett(2009)의 연구에서는 아 동이 건더기가 있는 이유식을 9개월 이후에 경험하면 장 기간에 걸쳐 섭식 문제와 과일, 채소와 같은 주요 식품군 섭취 감소가 나타난다고 보고하고 있다. 건강한 음식의 섭취를 증가시키기 위해서 시각적인 요소에 대한 접근보 다는 조기 경험과 노출 및 감각 경험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섭식 장애가 있는 발달장애 아동은 식사 시 음식을 거 부하거나 특정 질감의 음식만 선호하거나 과도하게 섭취 하는 행동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런 아동을 위한 중재는 행동수정이 가장 많았으며, 구강 감각 운동, 부모교육 순 으로 나타났다(Jeon & Park, 2021). 이를 통해 장애아 동을 위한 중재에도 시각적인 요소를 활용한 중재는 미 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해 고찰한 결과,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가 음식 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에 대한 영향 을 크게 간과하고 음식 섭취에 대한 중요한 시기와 감각 적 영향으로써 음식의 조기 경험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Jeon & Park, 2021;Wadhera & Capaldi-Phillips, 2014).
본 연구에서는 비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 고찰 을 통해 음식 선호도와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서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를 어떻게 적용하는지 살펴보았다. 아직은 연구마다 방법에 따라 효과가 일관적이지 않아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와 음식 섭취와의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추후에는 음식에 대한 거부가 있는 음 식 공포증, 편식, 영양부족 등으로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본 연구에서 고찰한 연구에서 적용한 방법을 활용하여 그 효과를 비교해보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음식의 시 각적 요소를 음식의 색, 모양, 크기로 한정하였지만 좀 더 확장하여 식기 도구의 모양, 색, 음식 표면, 조명 등 음식 이외의 다양한 시각적인 요소를 활용한 연구가 필 요할 것으로 보인다.
Ⅴ. 결론
본 연구에서의 고찰을 통해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로는 음식의 색, 모양, 크기로 분류할 수 있었고, 이러한 요소 들이 음식 섭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고찰한 연구의 목적은 대부분 아동들에게 채소 와 과일, 유제품 등 건강식품의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서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를 활용하였으며, 대상 아동들의 연령과 실험환경에 따라서 연구 결과가 차이가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고찰 결과 아직은 음식의 시각 적인 요소와 음식 섭취와의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지만, 음식에 관한 관심과 호기심이 향상되어 음식 섭취하기 위해 시도하는 것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모든 연구에서 보고하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임상에서 음식 을 거부하고 편식 및 영양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 들을 위해서 음식 섭취와 관련된 감각적인 요소 중 시각 적인 요소를 활용한 중재 방법을 제시하여 근거를 제공 하였다고 사료된다.